검도에 실린 감정 10단계 > 검도명언/격언

본문 바로가기

검도명언/격언

마이홈
쪽지
맞팔친구
팔로워
팔로잉
스크랩
TOP
DOWN

검도에 실린 감정 10단계

E-KUMDO
2018-11-20 00:35 5,945 0

본문

어느 사범님이 느낀 감정을 10단계로 표현을 한것입니다.
현재의 자신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스스로 확인 해 보시고 혹는 반성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검도 수련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인용 했습니다.)
 
1. 어색함의 단계
드디어 검도에 입문하였다.
낯선 기합소리와 동작들 그리고 뭔가 딱딱한 분위기...
나에게 그렇게 반갑게 대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몇달이 지난후 그 이유를 알게 된다,왜들 다 무뚜뚝한지...)
'계속해서 도장에 나와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시기이다.
 
2. 지겨움의 단계
검도의 예의와 기본적인 이론에 대해 설명을 들은후에 이은 계속 되는 발동작, 기본동작들...
매번 도장에 가도 똑같은 기본동작들만 한다.
3,2,1동작 머리,손목,허리치기, 빠른 머리까지...
'내가 생각했던 검도랑 많이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시기이다.
 
3. 고통의 단계
오늘부터 내 죽도로 뭔가를 친다. 비록 타격대이지만...
이젠 길거리서 불량배를 만나도 한칼에 해치울 수 있을것 같다. ^^;
그런데 몇일전엔 손바닥이 아프더니 오늘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다리도 땡기고, 허리도 아프다... 그러고보니 어디 몸 한구석 안아픈곳이 없다.
주위로부터 '검도 그만둬라, 사람잡겠다'라는 소리 많이 듣는 시기이다.
 
4. 체력한계의 단계
타격대치며 그렇게 부럽게 쳐다봤던 호구를 오늘부터 착용한다.
어릴적 벙어리장갑처럼만 생각했던 호완은 생각보다 뻑뻑해서 죽도를 잡는데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호면을 쓰고 상대를 보니 우리안 원숭이 꼴이다... 상대의 눈을 보라는데, 도대체 보이질 않는다. 갑,갑상은 왜이리 걸리적거리는지...
태어나서 술 안마신상태에서 첨으로 "to"했다. ㅡ.ㅡ;
'이제껏 내가 했던것은 검도가 아니라 검도를 하기 위한 준비단계였구나'하는것을 깨닫는 시기이다.
 
5. 기술습득의 단계
내가 머리를 치니까 죽도를 받아 내 허리를 치고 나간다. '뭐야 이거'하면서도 오기가 생긴다. 손목을 칠때 위로만 치는게 아니라 밑으로 치는 방법도 있다는걸 알게 된다.
검도가 재미있다~
일요일 애인만나러 밖에도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검도관련서적이나, 비디오테잎보면서 연구하는 시기이다.
 
6. 승패연연의 단계
이제 상대의 칼이 눈에 좀 들어 온다. 이제껏 어렵게 느꼈던 도장의 선배도 가끔씩 이겨보고... 어깨에 힘이 들어 간다.
가끔씩 사범님께 많이 늘었다는 얘기도 듣는다.
도장내 경기 연습이라도 이기면 하루종일 기분좋고, 지면 다음주 내내 풀이 죽어 지내는 시기이다.
 
7. 분노의 단계
드디어 시,도 대회서 도장대표로 경기를 뛴다. 수많은 인파에 검도를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하며 칼도 안 맞췄는데도 떨린다.
경기장에 들어 섰다. 상대의 낡은도복을 보니 더 떨린다.
내가 들은것은..."시작소리와 꽂아칼소리"뿐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 정신이 없다. 밖에 나와 보니 내가 졌단다.
경기때 칼도 한번 못 내어 봤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진것 같아 검도 자체에 대한 분노가 생긴다. 그러나 대부분은 경기를 뛴 자신보다는 제삼자인 심판의 판정이 옳다는것을 곧 깨닫는다.
'다음에 누구보자'며 몇일동안 다음 경기계획을 짜느라 혼자서 기와집을 지었다, 부셨다... 그러면서 잠을 못자서 살이 빠지는 시기이다.
 
8. 비판의 단계
이제 제법 다른 사람의 경기에 훈수를 둔다. '그럴땐 그렇게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해야지'하면서... 도장내에서의 예의라던지, 검도내에서의 옳고 그름이 눈에 막 들어 온다. 때론 옳지않다고 생각되는 협회의 행정에 대해 비판을 일삼는다. 올바른 비판과 토론문화가 대한민국 검도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그 누구를 비판하기 보다는 자신에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할 시기이다.
 
9. 슬럼프의 단계
이래보고, 또 저래봐도 영 신통치가 않다.
몸이 말을 안 듣는다.
항상 내가 왜 이러나하는 생각에 잠긴다.
가끔씩 이제 막 호구를 쓴 친구의 시간차 공격에 머리를 "뻥뻥"맞는다.
검도보다는 다른것에 눈이 간다...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이 슬럼프를 해결하기 위한 두가지 방법은...
검도를 그만 두던지 아님 이 꽉 깨물고 더 열심히하던지...
 
10. 수용의 단계
모든 상황에서도 '허허~'하며 가슴 넓게 품으수 있다.
그 함박웃음에 주위사람들이 행복 해 진다.
이른바 수련을 오래하신 선생님들이나 주위의 선배들을 보면 그런 인품을 가진 분들이 많다.
검도가 우리에게 주는 큰 여러가지 선물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 글은 원성검도관 관장컬럼란에 게시글을 인용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0 건 - 1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열람
E-KUMDO
2018-11-20
5,946
E-KUMDO
2018-11-20
9
E-KUMDO
2018-12-03
5,627
E-KUMDO
2018-12-03
E-KUMDO
2018-10-25
7
E-KUMDO
2018-11-20
5,037
E-KUMDO
2018-11-20
E-KUMDO
2018-11-20
5
E-KUMDO
2018-11-20
4,448
E-KUMDO
2018-11-20
4
E-KUMDO
2018-11-20
4,326
E-KUMDO
2018-11-20
3
E-KUMDO
2018-11-20
4,257
E-KUMDO
2018-11-20
2
E-KUMDO
2018-10-25
3,569
E-KUMDO
2018-10-25
1
E-KUMDO
2018-10-25
3,229
E-KUMDO
2018-10-25
게시판 전체검색
// 모달창을 닫은 후 리로드 function close_modal_and_reload() { close_modal(); document.location.reload(); } function close_modal() { $('.modal').modal('hide'); }